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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두번째 주 그룹큐티나눔
망설이는 발걸음, 달아나는 영광
사사기 4:1-10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십자가 군병들아(찬송 352장, 구 390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 봅시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총사령관이었던 ‘젊은 나폴레옹’ 맥클렐런은 화려한 명성과 달리, 전장에서 소극적인 대처와 망설임으로 일관하여 번번이 승기를 놓쳤습니다. 결국 링컨 대통령은 그를 경질하고, 거침없이 전진하는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을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이 과감한 결단은 기나긴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영적 전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중함을 가장한 두려움과 망설임이 우리 내면에 숨어들 때, 하나님이 예비하신 승리의 기회는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명의 자리에서 우리는 계속 주저하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믿음으로 과감히 도약할 것인지 결단해야 합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야빈의 학대가 극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십니다(1-5절).
1) 가나안 왕 야빈은 이스라엘 백성을 ‘무엇’으로 ‘얼마 동안’ 괴롭혔습니까?(3절)
철 병거 구백 대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철제 무기가 보편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다윗과 솔로몬 왕정 이후다. 사사 시대 이스라엘 군대의 주력 무기는 여전히 청동 재질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이들을 대적하는 가나안 왕 야빈은 무려 ‘철 병거 900대’라는 시대를 앞서간 최첨단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대 최고의 대제국이었던 이집트가 보유한 전차가 약 2,000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가나안의 한 지역 왕에 불과했던 야빈이 900대의 철 병거를 굴렸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청동 곤봉과 칼을 든 이스라엘과 철갑을 두른 전차 부대의 대결은 처음부터 인간의 계산으로는 비교조차 불가능한 절대적 격차였다. 야빈은 이 압도적인 기술과 무력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20년 동안이나 잔인하게 짓밟고 학대했다.
2) 야빈의 학대가 극심하던 상황에서 누가 사사가 되었습니까?(4절)
랍비돗의 아내인 여선지자 드보라
강력한 철 병거를 앞세운 야빈의 군대를 물리치려면, 상식적으로 그보다 더 압도적인 군사력이나 카리스마를 지닌 용맹한 장수가 나서야 할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우신 사람은 놀랍게도 ‘랍비돗의 아내이자 여선지자인 드보라’였다. 철저한 남성 중심 사회였던 고대 근동의 시대적 배경이나 군사적 스펙으로만 본다면, 그녀는 야빈의 전차 부대를 상대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연약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은 인간의 계산과 상식을 철저히 뛰어넘는다. 하나님은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 속에서 오히려 당신의 ‘하나님 되심’을 선명하게 드러내신다. 900대의 철 병거라는 거대한 무기 앞에 연약한 여인을 지도자로 세우신 이 파격적인 부르심은 이스라엘의 구원이 인간의 무력이나 스펙에 있지 않고 오직 여호와의 권능에 달려 있음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가장 눈부시고 ‘하나님다운’ 선택이다.
나눔 1 하나님은 크고 강한 것을 주목하는 세상의 기준을 뒤집고 여성 드보라를 세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내 자격이나 연약함 때문에 주저할 때, 뜻밖의 자리로 불러 사명을 맡기신 하나님의 선택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2. 바락이 출전을 망설이는 사이, 그가 얻을 영광이 다른 이에게로 돌아갑니다(6-10절).
1) 군대 지휘관으로 발탁된 바락이 출전을 망설이며 드보라에게 제시한 조건은 무엇입니까?(8절)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도 가지 아니하겠노라.”
이스라엘의 군대 지휘관으로 선택된 바락은 야빈이 가진 900대의 철 병거라는 압도적인 무력 앞에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 그는 출전을 주저하며 드보라의 동행을 절대적인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군대 지휘관으로서의 당당함이 결여되었거나, 패전의 책임을 선지자에게 전가하려는 유약한 계산으로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바락의 행동에 대한 다른 견해도 있다. ‘드보라’는 본래 ‘벌’(bee)을 뜻하지만, 그 자음의 뿌리는 ‘말씀’ 혹은 ‘말하다’를 의미하는 ‘다바르’와 긴밀히 연결된다. 이 언어유희를 해석에 적용해 본다면, 바락의 조건은 “나는 하나님의 ‘말씀’(드보라)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철저한 신앙적 의지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바락의 모습을 해석하는 유일한 정답은 없다. 다만 이어지는 내용은 바락을 긍정적으로만 보게 하지는 않는다.
2) 바락에게 동행을 약속하면서도 드보라는 그가 어떻게 될 거라고 일러 줍니까?(9절)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할 것이며, 여호와께서 적장 시스라를 한 여인의 손에 파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전쟁에서 군대 장관 바락이 보여 준 주저함과 온전치 못한 신뢰는 결국 ‘영광의 박탈’이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진다. 드보라는 바락의 동행 요청을 수락하면서도, 전쟁의 가장 빛나는 전과인 적장 시스라를 처단하는 명예는 바락이 아닌 ‘한 여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 기묘한 예언은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을 통해 성취된다. 패전 후 도망쳐 숨어든 시스라를 안심시킨 뒤, 그가 잠든 사이 장막 말뚝을 관통시켜 죽인 인물이 바로 ‘헤벨의 아내 야엘’이다. 이 사건은 철저한 남성 중심 사회였던 고대 근동에서 늘 남편에게 종속된 채 이름 없이 살아가던 ‘누군가의 아내’들을 하나님의 구원 무대 전면에 주역으로 등장시킨다. 철 병거 900대라는 압도적인 문명의 힘을 과시하던 대장군 시스라는 이스라엘의 대군이 아니라, 정규 군사 훈련조차 받지 않은 한 평범한 여인의 손에 무참히 꺾였다. 하나님은 이처럼 가장 낮고 무력해 보이는 이들을 선택하심으로써, 세상의 힘을 자랑하는 자들을 가장 부끄럽게 만드시고 오직 여호와만이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사람들의 가슴에 아로새기신다.
나눔 2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귀하지만, 막막할 때마다 주님보다 사람이 먼저 떠오른다면 내 신앙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사람의 조언을 구하기에 앞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고백하며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나눔 3 드보라는 겁먹은 바락을 비난하기보다 그의 요청대로 기꺼이 전장까지 동행하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번 한 주간 곁에서 묵묵히 주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고 그를 어떻게 섬길지 나눠 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세상의 철 병거를 겁내지 않고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며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소서.
공동체 _ 연약하여 망설이는 지체에게 기꺼이 곁을 내어주며 함께 사명의 길을 걷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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